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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文정부 Vs 재계 협력모드]삼성·LG, 美 가전공장 설립…현대차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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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부회장 대신 방미 동행
오스틴 반도체 공장 이어 미국내 신 가전공장 설립 계획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동행…최근 경영 보폭 넓혀 주목
미국 신사옥 건립 계획 발표…세탁기 공장도 신설 예정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경제사절단 처음 참여
2021년까지 5년간 미국에 3조6000억원 투자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기하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경제인단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여하기로 확정됐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DS(부품) 부문 대표이면서 이사회 의장으로서 대외적으로 삼성전자를 대표하고 있다. 사실상 그룹 총수 역할을 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재판중인 상황임을 감안해 권 부회장이 대신 문 대통령 방미에 동행키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문 대통령 방미 경제인단의 공식 일정 이외에 권 부회장이 별도 일정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방미 기간중 미국 가전 공장 설립을 비롯한 미국내 다양한 사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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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는 미국내 새 가전 공장 부지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를 사실상 선정하고 마지막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뉴베리 공장 부지에 약 3억달러를 투자해 생산 공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공장 부지는 미국의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가 조만간 폐쇄할 예정인 발전기 조립공장 부지로, 찰스턴 항구에서 약 150마일 떨어져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멕시코에서 생산하고 있는 오븐레인지 등 일부 제품 생산라인을 이곳으로 옮겨올 예정이다

. 가동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이르면 내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내에서는 이번 투자로 약 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공장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서는 구본준 부회장이 그룹을 대표해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에 함께 한다. 구본무 회장 대신 구본준 부회장이 동행하는 것에 대해 LG그룹 관계자는 "그룹내에서 미국 사업을 가장 많이 하는 계열사는 LG전자이고 구 부회장이 올해 3월까지 LG전자 이사회 의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 2월 7일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리프스에서 북미 신사옥 기공식을 개최한 바 있다. 또 2월28일에는 미국 테네시주 정부와 세탁기 공장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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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 부회장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약 3억달러(약 3400억원)가 투입되는 미국 신사옥은 연면적 6만3000㎡로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세탁기 공장은 대지면적 125만㎡(약 37만8000평), 건물 연면적(건물 각 층 바닥면적의 합계면적) 7만7000㎡(약 2만3000평) 규모로 2019년 상반기 중 건설된다. 투입 비용은 2억5000만달러(약 2800억원)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부회장이 경제사절단에 처음으로 참여한다. 정몽구 회장이 직접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미국 경제인들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더욱 긴밀하게 교환하기 위해 정 부회장이 나서는 것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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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현대차가 미국 앨라배마에 기아차가 미국 조지아에 각각 자동차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36만대, 30만대가량이다. 지난 5년간 대미(對美) 투자액만 20억 달러가 넘는다.

앞서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지난 1월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올해부터 2021년까지 향후 5년간 미국에 31억 달러(약 3조6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의 경우 미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수요에 대응해 앨라배마 공장 외에 제2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앨리배마와 미시시피,켄터키, 오하이오 등 여러 주(州)에서 투자유치를 벌이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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