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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수)

멕시코, 금리 25bp 인상…물가억제 위해 7.0%로 7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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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 "연말 인하할 수도" vs "물가통제 안 돼"

뉴스1

멕시코 페소화(좌)와 미국 달러화.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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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멕시코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추가 인상했다. 지난해 9월 이후로 두 배 이상 오른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이번 사이클에서 7번째 인상이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정책금리를 종전보다 25bp(1bp=0.01%) 올린 7.0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9년 3월의 7.00% 이후 최고치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서도 27명의 이코노미스트들 중 26명이 정책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나머지 1명은 동결을 예상했다.

이날 앞서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까지의 멕시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비 6.3%를 기록했다.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3%보다 약 6배 이상 빠른 상승 속도다.

주요 20개국 중 가장 매파적인 맥시코 중앙은행은 휘발유에서 농산품에 이르는 전 종목의 물가가 오름에 따라 금리인상 주기를 확대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카를로스 카르스텐스 수석 멕시코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하반기에는 지속적으로 둔화하고 멕시코 페소화가 강세를 나타내 맥시코의 물가관리 목표가 내년에 달성되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호세 안토니오 메어데 멕시코 재무장관은 전날 인터뷰에서 멕시코는 정책금리 인상 주기의 막바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연말에는 정책금리가 인하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아직 통제가 안 되고 있다. 티바나멕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멕시코의 인플레이션은 올해 말 5.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예상치인 4.7%를 웃돈다.

멕시코 페소화는 올해 가장 크게 가치가 오른 주요 통화 중 하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를 겨냥해 보호주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우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페소화의 변동성 역시 폭넓게 하락했다. 하지만 내년 7월에 있을 대통령선거 때는 페소화가 다시 하번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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