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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함께 읽는 동아일보/제해치]외교안보 엇박자,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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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여 사이 문재인 새 정부의 외교안보가 연일 혼선과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국가 지도자급 인사들의 다듬어지지 않은 서투른 메시지는 한미동맹을 흔들고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든다.

사드 발사대 4대 추가 반입이 “충격적”이라는 문 대통령의 언급은 한국과 미국의 동맹의 틈이 벌어지는 신호탄이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을 열흘 앞두고 워싱턴 현지에서 터져 나온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의 발언은 많은 국민을 경악하게 했다. 오죽하면 청와대가 나서서 문 특보에 대해 엄중 경고(20일자 A1, 3면)까지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내뱉은 말을 주워 담기에는 늦었다.

이러한 계속되는 외교적 엇박자와 ‘적전분열 양상’이 정말 먼 국가안보를 생각한 우리 정부의 ‘고도로 계산된 전략’인지, 아니면 ‘해프닝’인지 국민들은 헛갈린다. 계속되는 엇박자 행보와 메시지에 한 국민으로서 화가 난다. 국가지도자급 인사들의 외교적 수사(修辭)는 굉장히 중요하고 민감해 그 단어 하나하나의 수위까지 사전에 철저히 조율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적어도 지금까지 보여준 현 정부의 외교안보적 메시지 관리는 아마추어리즘이거나 아예 그러한 기능이 없다는 생각이다.

제해치 부산 금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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