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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120여 개 국내 부품 업체와 협력… 수소연료전기차 시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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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수소연료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0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투싼 ix 수소연료전지 절개차를 최초로 공개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차량 설계와 시험 평가를 통해 그해 연말 차세대 친환경차인 투싼 ix 수소전기차(FCEV) 개발을 완료했다.

투싼 ix 수소전기차는 연료 전지 시스템 효율 개선을 통해 2008년 개발된 구형 투싼 수소전기차 대비 연비는 15%, 주행 거리는 55% 개선됐다. 현대차는 투싼 ix 수소전기차 개발을 위해 약 120여 개 국내 부품 업체와 기술 개발을 협력, 핵심 부품을 95% 이상 국산화했으며, 시범 보급 및 본격 양산에 대비하고자 부품 크기 축소, 연료전지 시스템 모듈화 등 핵심 부품의 설계 또한 개선해 기존 가솔린차량 엔진 크기와 유사한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수소전기차의 핵심인 연료전지 스택과 운전장치, 인버터, 고전압 정션박스 등을 '연료전지 시스템 통합 모듈화'해 연료전지 시스템의 부피를 20% 축소했다. 또 차량 조립성과 정비성을 개선해 향후 연료전지차 보급 때 요구되는 차량 생산 기술 기반도 마련했다. 이렇게 개발된 투싼 ix 수소전기차는 독자 개발한 100㎾급 연료전지 시스템과 2탱크 수소저장 시스템(700기압)이 탑재됐고, 영하 25도 이하에서의 저온 시동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리터당 27.8㎞(NEDC 유럽 연비 시험 기준)의 뛰어난 연비를 확보, 1회 충전으로 최대 주행 거리가 594㎞에 달한다.

조선비즈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 담당 양웅철 부회장, 유연철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모험가이자 환경운동가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David De Rothschild)가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 왼쪽부터). / 현대차 제공



현대·기아차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투싼 ix, 모하비 수소전기차를 개발해 서울·수도권과 울산 지역에서 운행하는 등 실증 사업을 수행해왔고, 이 외에도 4년간 전 세계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420만㎞에 이르는 거리를 시범 운행해 실제 도로 주행 성능, 차량 내구성 등을 확보해 왔다. 현대·기아차의 수소전기차 기술은 해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1년 10월 유럽연합의회 수소전기차 시범 운행 사업자로 단독 선정돼 EU 의회 신기술 전시회인 'Innovation in Action'을 시작으로 주요 행사에서 전시 및 시범 주행에 사용됐다. 2013년 3월에도 EU 집행위원회 수소전기차 시범 운행 사업자로 재선정되면서 앞선 수소연료전지 분야 기술력을 유럽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2013년 2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 체제도 구축했다. 이는 2015년 이후 양산 예정인 벤츠, GM, 도요타 등 글로벌 업체들보다 2년 빠른 것으로 이미 확보한 독자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전기차를 대량생산할 수 있게 돼 글로벌 친환경차 시대를 한발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의 성공적인 양산을 위해 울산공장 내에 신개념 운반 설비 등 새로운 생산 공법을 적용한 수소전기차 전용 생산공장을 별도로 구축했다. 워즈오토는 "최고 기술력의 파워트레인이 탑재된 투싼 수소연료전기차는 전 세계 친환경차 기술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중요한 모델"이라고 평가하며 "무공해, 긴 주행거리, 짧은 충전 시간 세 박자를 모두 갖췄을 뿐만 아니라 SUV라는 특성상 넓은 실내공간까지 제공해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인열 기자(yiy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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