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의 이름이 새겨진 벽돌 위에 놓여져 있는 파란색 하얀색의 추모 조화(왼쪽)와 줄지어 서 있는 추모객들과 파란색 하얀색의 리본. 푸른색과 흰색은 학교 상징색이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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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매체 WCPO에 따르면 장례식장인 예술회관은 정원 2500명에 달하지만 끊이지 않는 추모객으로 장례식 문을 연지 불과 12여 분 만에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경찰은 추모객들에게 바깥에서 기다릴 것을 요청했고 사람들은 회관 바깥 잔디밭이나 길 위에 빽빽하게 둘러섰다. 내부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을 반긴 건 시민들은 모교의 상징색인 파란색과 하얀색 리본 장식이었다. 교내와 식장 안에는 이 리본들로 치장된 상태였다. 이 리본 장식은 웜비어가 막 고향에 도착했을 당시 유가족을 응원하고 그의 건강을 기원하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매단 것에서 시작됐다.
이날 장례식에 성조기 무늬 넥타이를 매고 참석한 웜비어의 부친 프레드는 아내 신디와 손을 꼭 잡고 이 모습을 지켜봤다. 이 리본 장식은 부모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다.
17개월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미국과 북한의 오랜 교섭 끝에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고향인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로 돌아온 웜비어는 병원에 입원한 지 엿새 만인 19일에 결국 숨졌다.
웜비어의 시신이 잠깐 머문 식장 바로 앞에는 웜비어가 지난 2013년 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졸업생 대표로 축사를 한 연설 문구 ‘이것은 우리 시즌의 피날레다. 이것은 한 위대한 쇼의 끝이지만 이를 뒤따를 수백 개 후속편의 시작이다’가 걸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디나 파월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과 롭 포트먼 상원의원(공화ㆍ오하이오) 등 정부 인사도 장례식장에서 목격됐다.
웜비어는 신시내티의 오크 힐 공동묘지에 영면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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