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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강경화, 이프타르 만찬서 "남·북한 하나돼 평화속에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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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70년 이상 분단 상태…도움과 기도 부탁"

뉴스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6.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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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 "남·북한이 다시 하나가 되어 평화와 번영속에 사는 그날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저녁 외교부가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마련한 '이프타르(Iftar)' 만찬행사 만찬사를 통해 "평화와 관용이라는 라마단 정신이 한반도에도 깃들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프타르는 '금식을 깬다'(breaking the fast)는 뜻으로 라마단 기간 중 매일 일몰 후 하루의 단식을 마치고 시작하는 첫 식사다. 외교부는 2004년 이래 해마다 라마단 기간 중 이프타르 만찬을 개최했다.

강 장관은 만찬사에서 "유엔에서 근무하는 10년 동안 요르단, 터키, 이라크,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수단, 남수단 등의 난민캠프를 직접 방문한 경험이 있다"며 "내전으로 인해 갈라지고 고통받은 사람들의 어려움을 목격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반도 또한 70년 이상 분단 상태로 남아있다. 여러분의 도움과 기도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강 장관이 취임(19일)한 이후 주한 외교단을 상대로 한 첫 번째 공식 활동이다.

강 장관은 "오늘밤 행사는 제가 외교장관으로서 갖는 첫 번째 행사"라고 소개한 뒤 "한국 내 약 15만명 내외의 무슬림 커뮤니티와의 라마단 정신 공유를 통해 전세계 약 16억 무슬림 세계와도 소통·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집에는 천사도 찾아오지 않는다'는 이슬람 속담을 인용, 한국과 이슬람이 더욱 긴밀해질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지난달 새로운 정부가 출범했다"며 "한국은 공공외교와 활발한 인적교류를 통해 이슬람 세계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심화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주한 중동·아프리카·아시아 지역 이슬람권 외교단과 한국이슬람교중앙회 이맘(지도자), 서울시외국인협회 부회장, 꾸란학교 교장, 이슬람권 항공사 지사장, 할랄산업연구원장, 중동학회장, 아랍영화제 기획단장, 아랍어 서예가, 국내 이슬람국가 출신 유학생과 학계 인사, 경제인 등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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