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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감염병 예방”… 충남대병원 스크린도어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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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동 입구 마다… 국립대병원 최초

환자 병문안도 지정 시간에만 허용

충남대병원이 병원 내 감염병 예방을 위해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

충남대병원은 28개 모든 병동 입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고 입원환자 병문안 시간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는 처음 입원할 때 환자와 보호자 2명에게만 주는 바코드 형태의 출입증이 있어야 병동을 드나들 수 있다.

환자 병문안도 지정된 시간에만 허용된다. 평일 오후 6∼8시, 주말·공휴일 오전 10∼12시와 오후 6∼8시에만 병실 방문이 가능하다.

전 병동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것은 국립대병원 중 처음이다. 관련 설치공사는 지난 16일 마치고 시험가동이 진행 중이다.

중부권 거점병원인 충남대병원에는 1000여명의 환자가 상시 입원 중이고, 하루 평균 3500명 이상의 외래환자가 오간다.

충남대병원 측은 “병원 직원일지라도 카드를 발급받은 의료진과 필수 인력만 병동을 출입할 수 있다”며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놓고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마구잡이식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방문객 기록지도 반드시 작성하도록 했다. 전염성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 임신부, 노약자, 어린이 등은 시간과 관계없이 원칙적으로 병문안을 막는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우리나라의 무분별한 병문안 문화가 감염 확산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 것을 교훈 삼은 정책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송민호 충남대병원장은 “시행 초기엔 불편이 있겠지만 환자와 방문객의 안전을 위한 제도인 만큼 방문객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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