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김경준 "기획입국 제안은 유영하 변호사"... 민주당 "BBK 재조사하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김경준 전 BBK 대표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논평은 내고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정진우 부대변인은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형을 산 뒤 미국에 체류 중인 김경준 씨가 '기획입국을 제안했던 사람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였다'고 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정 부대변인은 "(김 씨는) 당시 검찰수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모 혐의는 벗기고 민주당을 기획입국과 연관시키려 했으며, 가짜편지 관련자는 기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수사를 몰고 갔다고 밝히고 있다”며 “주가조작 사건의 전모, 사건 수사과정의 진실 은폐 의혹까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과정에서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던 정봉주 전 의원은 홀로 감옥에 갔고, 아직도 정치 활동의 자유를 제한받고 있다”고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논평은 8년간 수감생활을 한 뒤 만기출소한 BBK 투자자문 전 대표 김경준 씨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기 때문이다. 김 씨는 트위터에 “나에게 기획입국을 실제 제한한 사람이 박근혜 변호사 유영하”라고 썼다. 이어 “기획입국 사실을 (당시 수사검사였던) 김기동 검사에게 전했지만 김 검사는 “듣기 싫고 민주당이 한 것에 대해 진술하라”고 했다"며 "기획입국 제안을 한나라당이 하면 괜찮고, 민주당이 하면 범죄라는 것이 김기동의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

김경준 트위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씨는 또 김기동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장을 두고 ‘우병우 사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MB가 BBK 소유권을 자백하는 'BBK 동영상'을 무마시키기 위해 MB 측이 조작한 것이 '가짜 편지'이고, 그러므로 대선이 조작되었다. 이는 민주주의를 파기시키는 심각한 범죄이었으나, 검찰은 조작을 확인하고도 아무도 처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BBK주가조작 사건은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사건이다. 김경준 씨가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BBK의 실제 소유주”라고 증언 했으나, 검찰과 특검 수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결론 났고 김씨만 증권거래법 위반,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