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멕시코 국경장벽'이 태양열 발전?…트럼프 "내 생각 어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른바 '태양장벽'…"전력 생산해 스스로 돈댄다"

앞서 공화당 지도부에도 제안…재원부족 해결책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최근 건설 계획에 착수한 멕시코 국경장벽에 '태양광 패널'을 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른바 태양 장벽(solar wall)이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 주에서 유세 형식의 연설을 통해 "우리는 뭔가 독특한 걸 검토하고 있다. 많은 햇빛과 많은 열이 있는 남부 국경에 관한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국경 장벽을 태양장벽 형태로 건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러면 벽이 전력을 생산하고, 비용도 스스로 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벽 건설에 부족한 재원을 충당할 해법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방안이 실제 채택된다면 "멕시코가 훨씬 더 적은 돈을 내도 된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이 환호하자 그는 자신이 이 신기한 계획을 직접 고안해냈다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꽤 좋은 상상이지 않은가? 좋은가? 내 아이디어다"라며 "여러분들에게 이걸 처음 말하는 것이다. 태양 벽. 말이 된다. 아름답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국경 장벽에 태양 전지판을 다는 구조는 앞서 다수의 사기업이 국토안보부에 제안한 내용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공화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도 이 태양 장벽 아이디어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에 거대한 장벽을 건설해 불법 이민과 마약 유통을 근절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 비용은 멕시코가 댈 것이라고 했지만,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절대 그럴 의사가 없다고 반박했다.
icef08@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