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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기아차·제네시스, 미국 신차품질 1위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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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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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기아차가 미국 신차품질 조사에서 전부문(전체·일반·프리미엄) 1위를 휩쓸며 그랜드슬럼을 달성했다. 22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J.D.Power)에 따르면 프리미엄과 일반브랜드를 합친 32개 자동차 전체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기아자동차가 2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일반브랜드에서도 기아차가 3년연속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미국시장에 첫 상륙한 현대차의 고급차브랜드 '제네시스'는 포르쉐,BMW 등을 제치고 프리미엄 브랜드 1위에 오르는 등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자동차 명가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기아차, 역대 최초 2년연속 1위
기아차는 1위에 등극하면서 다양한 기록들을 쏟아냈다. 1987년이후 31년간 이어진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일반브랜드가 2년연속 전체 1위를 거머쥔 건 기아차가 처음이다. 국산 자동차브랜드인 기아차가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새로운 기록을 세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또한, 기아차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브랜드에서 한국자동차 업체 최초로 3년연속 품질 1위를 달성했다.

총 8개로 분류된 차급별 평가에서는 기아차의 인기차종들이 5개 차급에서 1위를 싹쓸이했다. 기아차가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를 받은 이후 역대 최다 차종이다.

준중형 차급에서 K3(현지명 포르테)를 비롯해 대형차급 K7(현지명 카덴자), 소형 다목적차급 쏘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차급 니로, 중형 SUV차급 쏘렌토 등이 차급별로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해 각각 1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2017년 최다 최우수 품질상 브랜드의 영예도 안았다. 스포티지, K5(현지명 옵티마) 등 2개 차종은 차급 내 2위에 올라섰다. 특히 쏘울은 3년 연속으로 최우수 품질상을 수상했고, 니로는 북미 출시 첫해에서 소형 SUV 차급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K7은 이번 신차품질조사 대상 차량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는 전체 브랜드위에서 6위를 기록해 5년연속 10위권안에 들었다.

■제네시스, 프리미엄 브랜드 1위
올해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제네시스는 자동차본고장 유럽의 쟁쟁한 브랜드들과 각축을 벌이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품질 1위에 올라 대이변을 일으켰다. 포르쉐,BMW,링컨,렉서스,벤츠,아우디,재규어,캐딜락 등 총 13개 브랜드에서 당당히 신차품질조사 1위를 기록했다. 32개 전체 브랜드에서도 기아차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5년 11월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로 탄생한 제네시스는 지난해 8월 독립브랜드로 미국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진출 10개월만에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는 쾌거를 거둔 것으로 현지시장 조기 안착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전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포르쉐, 벤츠 등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의 대표적인 판매 거점이자 최대 격전지이다. 그만큼 이번 제네시스의 신차품질조사 1위 등극은 기대이상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제네시스의 EQ900(현지명 G90)과 G80이 각각 대형 프리미엄 차급과 중형 프리미엄 차급에서 월등한 성적을 올렸다. G90은 이달 초 미국의 자동차 전문 컨설팅 조사업체 오토퍼시픽이 발표한 '2017 차량 만족도 조사'에서도 역대 최고 점수를 받으며 고급차 부문 1위를 수상했다. 이번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서 판매된 신차를 구입한지 3개월이 지난 차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품질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다.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적극 이용될 뿐만 아니라 업체별 품질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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