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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홍삼, 대장암환자 항암화학요법 피로도 크게 개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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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 항암치료 효과적 보조치료제 가능성 확인 의의

아시아투데이

김열홍 고려대안암병원 교수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홍삼이 항암화학요법을 받는 대장암환자의 피로도를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내 15개 대학병원이 공동 진행한 대규모 연구로, 홍삼이 항암치료에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식품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다.

김열홍 고려대학교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팀은 항암 치료를 받는 대장암 환자 438명을 대상으로 홍삼 섭취가 피로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홍삼을 섭취한 그룹의 피로도가 낮았다고 22일 밝혔다.

교수팀은 조사 대상자를 각각 219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홍삼군에는 16주에 걸쳐 하루 2회씩 홍삼 1000㎎을 복용하게 했고, 위약군에는 홍삼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위약(가짜 약)을 복용시켰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피로도 지표인 ‘BFI’ 설문조사를 통해 그룹별 평균 피로점수를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피로도는 홍삼군(81.07점)이 위약군(78.1)보다 피로도 개선 효과가 컸다. 이 지표 수치가 높을수록 피로도가 낮다는 뜻이다.

일상적인 피로감은 위약군이 73.73인 반면, 홍삼군은 78.00으로 크게 개선됐다. 피로가 대인관계에 지장을 준 정도 역시 위약군은 81.31인 반면 홍삼복용군은 86.43으로 높은 개선효과를 보였다고 교수팀은 설명했다. 피로가 보행능력에 지장을 준 정도도 위약군(83.73) 보다 홍삼군(88.33)에서 개선 폭이 컸다. 피로가 기분에 지장을 준 정도는 위약군 80.98인 반면 홍삼군은 83.93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아시아투데이


연구에 참여한 오상철 고려대구로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암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피로감 부분을 홍삼이 매우 효과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을 밝힌 것”이라면서 “연구과정 중 치료와 관련해 식별 가능한 이상반응이 없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홍삼이 항암치료의 효과적인 보조치료제로서의 사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길병원·서울성모병원·강남세브란스병원·서울대병원 등 전국 15개 대학병원이 참여했으며, 연구결과는 이날 열린 아시아태평양암학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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