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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낙동강 중상류 녹조 확산···4개 보에 수질오염경보 내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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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중상류에 녹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증가하면서 낙동강 중상류를 끼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6개 보 가운데 4개 보에 수질오염경보가 내려졌다.

경향신문

지난 5일 낙동강 중류 달성보에서 하류 쪽으로 12㎞ 떨어진 대구 달성군 구지면 도동서원 앞 도동나루터 인근에서 녹조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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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방환경청은 21일 낙동강 칠곡보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대구환경청은 “지난 12일과 19일 낙동강 칠곡보 상류 22㎞ 지점에서 물을 떠 검사한 결과 ㎖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각각 8557개, 4802개 검출돼 2회 연속 기준치를 넘겼다”고 이날 밝혔다.

조류경보는 남조류가 ㎖당 1000세포 수 이상인 경우가 2회 지속될 때 처음(관심) 내려진다. 상위 단계인 ‘경계’는 ㎖당 1만 개, ‘대발생’은 100만 개 이상일 때 발령된다.

올해 낙동강 중상류에서는 지난 7일부터 수질오염경보가 잇따라 내려지고 있다. 강정고령보에는 7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된 데 이어 14일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지난 8일과 15일에는 달성보와 구미보에 각각 수질예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이들 보에서 최근 측정한 ㎖당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강정고령보 4만9821개(19일), 달성보 8만4992개(15일), 구미보 1만2187개(15일) 등이다. 상류 쪽에 위치한 낙단보와 상주보는 평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구환경청 수질관리과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대구·경북 지역에서 계속되는 가뭄과 폭염으로 높은 수온을 유지해 남조류 증식에 적합한 환경이 형성된 게 원인”이라고 밝혔다. 대구환경청은 칠곡보에 조류경보가 내려지면서 폐수배출업소 등 수질오염원 점검을 강화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칠곡보 상류 구미광역정수장의 정수처리와 수질분석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환경당국은 지난해부터 상수원 구간인 낙동강 강정고령보·칠곡보·창녕함안보, 한강 강천보를 대상으로 조류경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외 구간은 수질예보제를 실시한다. 수질예보(관심·주의·경계·심각)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와 클로로필-a 예측 농도(최초 발령 기준 35㎎/㎥)를 기준으로 발령된다. 남조류 세포 수가 ㎖당 1만 개를 초과할 경우 클로로필-a 예측 농도 값과 관계없이 관심 단계가 내려진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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