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충남대병원 아무나 못 들어간다…"감염병 예방 조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모든 병동에 스크린 도어…병문안 시간 엄격히 제한키로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충남대병원은 28개 모든 병동 입구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고 병문안 시간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연합뉴스

충남대병원 모든 병동 출입구에 설치된 스크린 도어. 출입증이 있어야만 드나들 수 있다. [충남대병원 제공=연합뉴스]



다음 달부터는 처음 입원할 때 환자와 보호자 2명에게만 주는 바코드 형태의 출입증이 있어야 병동을 드나들 수 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조처다.

전 병동에 스크린 도어를 달아놓은 건 국립대병원 중에서는 처음이라고 충남대병원은 설명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병원 직원일지라도 카드를 발급받은 의료진과 필수 인력만 병동을 출입할 수 있다"며 "환자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놓고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병원 측은 또 다음 달부터 환자 병문안을 지정된 시간에만 허용하기로 했다.

평일 오후 6∼8시, 주말·공휴일 오전 10∼12시와 오후 6∼8시에만 병문안이 가능하다.

방문객 기록지도 반드시 작성하도록 했다.

전염성 질환이 의심되는 사람, 임신부, 노약자, 어린이 등은 시간과 관계없이 원칙적으로 병문안을 막을 방침이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우리나라의 무분별한 병문안 문화가 감염 확산의 주원인으로 지목된 것을 교훈 삼은 정책이라고 병원 측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21일 대전 중구 충남대병원에서 한 직원이 출입증을 이용해 병동 입구 스크린 도어 출입 절차를 밟고 있다. 2017.6.21 [충남대병원 제공=연합뉴스]



송민호 충남대병원장은 "시행 초기엔 불편이 있겠지만 환자와 방문객의 안전을 위한 제도인 만큼 방문객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walde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