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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유럽서 또 테러… 이번엔 'EU 심장' 브뤼셀(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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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런던·파리 이어 브뤼셀서 테러 발생…사상자는 없어]

머니투데이

벨기에 수도 브뤼셀 중앙역 인근에서 20일(현지시간) 폭발 테러가 발생했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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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 이어 유럽연합(EU) 심장인 벨기에 브뤼셀까지 테러가 덮쳤다. 유럽에서 테러가 연일 끊이지 않자 시민과 당국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에릭 판 데르 시프트 벨기에 연방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날 밤 8시30분쯤 브뤼셀 중앙역에서 작은 폭발이 발생한 뒤 군인들이 용의자를 즉시 제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일반적 범행이 아닌 '테러 공격'으로 규정됐다. 다만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방검찰 측은 이후 용의자가 경찰 총격에 의해 사망했으며 그의 신원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폭발 직후 역에 있던 사람들과 인근 주요 관광지 '그랑플라스'의 관광객을 모두 대피시켰다. 기차 운행도 대거 중단됐다.

벨기에 위기관리센터는 통제된 폭발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폭발처리반을 현장에 급파했다. 다만 초기 정보에 근거해 테러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할 필요가 없다며 현재 두 번째로 높은 경보를 유지했다.

이번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슬람 단식 성월 라마단 종료를 나흘 앞둔 가운데 최근 이슬람 관련 테러가 빈발하고 있다.

현지 언론 RTBF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몸에 폭발물을 지닌 용의자가 장치를 폭파하기 직전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아랍어를 외쳤다고 전했다.

전날 런던과 파리에 이어 이날 유럽 수도 격인 벨기에에서 테러가 다시 발생하면서 안보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전날 새벽 0시 20분쯤 런던 북부 핀즈버리 공원 인근의 핀즈버리 공원 모스크 인근에서 이슬람 혐오를 가진 40대 백인 영국 남성이 무슬림들을 향해 차량으로 돌진해 1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당했다. 같은 날 십여 시간 만에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30대 이슬람 극단주의 튀지니계 남성이 가스통을 실은 차량으로 경찰차에 돌진한 뒤 폭발하는 일이 잇따랐다.

벨기에에서는 지난해 3월 자벤템 공항과 말비크 지하철역 인근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32명이 사망하고 27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보라 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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