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당국, 자살폭탄 공격용의자 현장 사살…"테러 저지"

벨기에 당국이 현지시간 어제(20일) 오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시도한 30대 용의자를 현장에서 사살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릭 판 데르 시프트 연방검사는 어제 저녁 8시반쯤 브뤼셀 중앙영에서 작은 폭발이 일어난 뒤 군인들이 남성 용의자를 즉시 제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용의자 외에 다른 사상자는 없으며 용의자 시신에서 폭탄이 추가로 발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다수 벨기에 매체들은 용의자가 폭탄 조끼를 입고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내 안보위협을 감시하는 벨기에 위기관리센터는 초기 정보에 근거해 테러 경보를 최고 단계로 격상할 필요가 없다며 현재 두 번째로 높은 경보를 유지했습니다.

이번 테러도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매우 흥분했다며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를 외친 뒤에 수하물 카트에 있던 뭔가를 터뜨렸다고 증언했습니다.

앞서 벨기에에선 지난해 3월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32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손석민 기자 herme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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