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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유럽인이 원하는 브렉시트 협상은…'양보없는'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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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9개국민 65% "협상서 핵심원칙 양보 말아야"

佛 4명 중 1명 "英과 관계 해쳐도 양보 절대 안돼"

뉴스1

데이비드 데이비스 영국 브렉시트 장관(왼쪽)과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EU) 브렉시트 협상 대표.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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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유럽연합(EU) 국민 대다수가 영국과의 양보 없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간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인 채텀하우스와 여론조사업체 칸타르가 공동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9개 EU 가입국 국민의 65%가 "EU는 협상의 핵심 원칙에 대해 양보가 없어야 한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3분의 2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이들은 영국과의 좋은 관계는 유지해야 하지만 탈퇴 협상에 있어서는 강경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8%만이 "영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양보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영국의 경우 이 비율은 49%로 나타났다.

EU가 영국과의 관계를 해치더라도 일말의 양보도 해서는 안 된다는 '초강경' 자세를 보인 응답자도 있었다. 이들의 비율은 17%로 조사됐다.

강경 협상을 원하는 응답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독일(67%)이었다. 독일과 함께 EU를 이끄는 쌍두마차인 프랑스(58%)의 경우 수치는 이보다 약간 낮았다.

하지만 프랑스는 초강경 응답자 비율이 25%로 독일(19%)보다 현격하게 높았다.

이날 공식 브렉시트 협상에 돌입한 EU는 영국 정부에 이혼합의금부터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EU는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일부 매체는 총 액수가 최대 1000억유로(약 126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향후 양측이 논의할 사안에는 Δ영국에 거주하는 300만 명의 EU국민과 EU에 거주하는 영국인 100만 명의 권리문제 Δ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의 국경문제 등이 포함된다. 무역 관련 협상은 차후 진행될 계획이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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