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中, 공유자전거 업체 첫 폐업..'부익부 빈익빈 심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충칭 우쿵단처 폐업선언.. 100만위안 수준 적자 내

모바이크·오포 등 1등업체만 잘나가..'업계 재편 가시화'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 공유자전거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처음으로 문을 닫는 업체가 발생했다.

20일 중국 베이징상바오에 따르면 충칭시의 공유자전거 서비스업체 우쿵단처가 최근 공식적으로 폐업을 선언했다.

회사는 투자자들과 협의해 투자 대금을 돌려주고 이용자들에게도 잔액과 보증금을 환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칭 시내 곳곳에 있는 우쿵단처 명의의 자전거도 수거했다.

지난해 9월 말 10만위안의 자본금으로 출발한 우쿵단처는 올 1월부터 충칭시에서 공유 자전거 서비스업체를 시작했다. 이용자수는 약 1만명, 보유한 자전거 수는 1200대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이 포화되며 회사는 결국 문을 닫게 됐다.

신문은 우쿵단처가 100만 위안 이상의 적자를 냈고 투입한 자전거 1200대 중에서도 90%를 회수하지 못한 채 10%만 수거했다고 보도했다. 우쿵단처의 창업주인 레이허우이는 미디어의 관심이나 기업 지원 등을 오포, 모바이크 등 대형 업체만 받았고 상대적인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앱으로 자전거를 찾아 QR코드를 스캔한뒤 자전거의 잠금 기능이 해제되면 타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는 저렴한 가격과 편의성으로 사랑을 받았지만 업체들이 많아지며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지는 모양새다.

중국 공유자전거 시장 1, 2위를 다투는 모바이크는 최근 추가로 6억 달러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바이크는 현재 중국 100여 개 도시에서 영업 중이며 보유한 자전거 수만 500만대에 달한다. 이용수 역시 하루 기준 2500건. 여기에다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로 뻗어 나가고 있다. 모바이크는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영업을 시작한 데 이어 일본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오포 역시 설립 2년 만에 샤오미와 디디추싱 등 중국의 내로라 하는 대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수혈받아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오포는 2014년 8월 설립돼 베이징대 등 대학교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전개하는 공유 자전거 업체다.

그러나 오포와 모바이크를 제외한 40여개 업체는 포화된 시장 속에서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다.게다가 자전거 불법주차나 파손 및 도난, 교통법규 위반, 보증금 사기 등 부작용도 생겨났다. 신문은 포화된 중국 공유 자전거 업체에서 자본력이 약하고 운영 능력이 뒤지는 중소업체가 사라지며 점점 시장이 개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