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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트럼프 "韓, 은혜를 모른다"···사드배치 연기에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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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쿠바 정책 서명식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배치 연기 방침에 대해 격노했다고 20일 아사히신문이 한미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등으로부터 문 정권의 사드 배치에 관한 방침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격노하며, 사드는 한국을 방위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을 이유로 한국을 "은혜를 모른다"고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와 관련해 부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추가배치 여부를 결정키로 방침을 정했다.

아사히는 또 문 대통령이 지난 15일 6.15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할 경우 조건없이 대화하겠다"는 내용의 새로운 대북 정책을 발표할 때 미국, 일본과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간 한미일 3개국은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취해왔지만, 문 대통령이 미일에 사전 설명 없이 새로운 정책을 발표해 미일 양국이 한국 측에 문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타진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은 강경화 신임 외교장관을 다음주 워싱턴에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 개최에 앞서 미국에 파견해 일정 및 의제 조율에 나설 방침이지만, 한미일 대북정책은 엇박자가 두드러지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아사히는 또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지난 16일 워싱턴을 방문해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중단을 조건으로 "한미 합동군사훈련 및 한국 내 미국 전략자산 축소를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지적하며, 문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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