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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안 가리는 ‘뇌질환’…세대별 주의질환과 위험신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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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과 더불어 건강척도로 여겨지고 있는 뇌건강. 문제가 발생하면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뇌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은 어린 아이부터 고령의 노인까지 나이를 불문하고 찾아올 수 있다. 그중에서도 어린 소아는 ‘뇌종양’을, 고령의 노인은 ‘뇌졸중’을 특히 주의해야한다.

■소아 뇌종양, 아이의 두통 가볍게 넘겨선 안 돼

아이의 두통을 무조건 꾀병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이는 뇌종양과 같은 위험한 질환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뇌종양은 두개골 내에 생기는 종양으로 종양의 악성도에 따라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으로 구분한다.특히 소아 뇌종양은 성인과 달리 양성보다는 악성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악성인 경우라도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치료에 잘 반응하는 종류가 많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성인에 비해 생존율이 높다고 말한다.

소아 뇌종양도 어른과 마찬가지로 종류가 다양하다. 첫 2~3세경에는 천막상부에 종양이 흔하게 발생하고 4~10세에는 천막하부(후두부 혹은 소뇌)에 종양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뇌종양을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증상은 대천문(신생아의 앞숨구멍)이 열려 있는 아기인 경우 대천문이 부어오르며 그보다 나이가 많은 어린이에서는 두통, 구토, 제6뇌신경마비(양쪽 눈이 가운데로 모임), 의식변화 등이 나타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윤완수 교수는 “뇌종양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성인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힘든데 특히 아이들은 스스로 아픔을 잘 호소하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깊은 관찰이 필요하다”며 “▲머리가 비정상적으로 커질 때 ▲두개 봉합선이 벌어지거나 대천문이 돌출할 때 ▲잦은 구토가 있거나 잘 먹지 못할 때 ▲눈을 맞추지 못하거나 발육이 느릴 때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뇌종양은 불치병이라는 오해가 많지만 뇌종양의 종류, 위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양성종양은 대부분 수술을 통해 완치되며 일부의 경우 경과만 관찰하는 경우도 있다. 악성 뇌종양은 수술을 시행한 후 방사선 치료가 시행되고 일부의 경우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윤완수 교수는 “악성 뇌종양의 경우도 일반화할 수 없지만 점차 완치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아이들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성장기에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할 수 있어 평소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며 의심증상을 보일 때는 빨리 신경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중장년층 뇌졸중, 어지럽거나 한쪽 팔다리 저리면 의심

50대 이후 중장년층은 뇌졸중을 주의해야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 땀샘기능도 저하돼 체온조절이 쉽지 않다. 이로 인해 요즘처럼 더운 여름에는 혈관이 급격히 수축할 수 있고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함량이 줄면서 혈액의 점성이 높아질 수 있다. 이는 끈적끈적한 혈전을 형성해 혈류의 흐름을 방해하는데 만일 혈전이 뇌혈관을 막거나(뇌경색)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지면(뇌출혈) 뇌졸중이 발생한다.

뇌졸중은 갑작스레 찾아오지만 사실 혈관은 좁아지는 과정에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신호를 보낸다. 전문가들은 이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뇌세포는 단 몇 분만 혈액공급이 되지 않아도 손상을 입으며 한 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고개를 위로 들 때 어지럽다면 뇌혈관의 순환이 잘 안 되는 상태다. 소뇌나 뇌간으로 가는 혈관이 일시적으로 눌리며 좁아져서 피가 통하지 않는 것이다. 또 한쪽 팔다리가 약하게 저리면서 감각이 둔해지거나 말을 할 때 새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위험신호를 파악했다면 다음은 신속한 치료가 관건이다. 뇌졸중으로 환자가 쓰러졌다면 신속하게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할 인력과 시스템이 24시간 가동되는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뇌졸중은 어느 부위에,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또 얼마나 신속하게 치료받느냐에 따라 후유증이 달라질 수 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장경술 교수는 “평소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에 귀기울인다면 뇌졸중을 예방하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특히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거나 한 번 뇌졸중을 겪었던 사람은 평소 뇌졸중 예방교육에 참여해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고 뇌졸중 치료 의료기관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도 치료시간 단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는 흡연과 과도한 음주, 서구식 식습관 등은 피해야하며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검진을 통해 건강상태를 점검해야한다. 건전한 취미생활 등을 통해 평소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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