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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신동주 전 부회장 “아버지 명예 반드시 회복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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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롯데그룹 경영권 일본 경영진에 넘어갈 수도" 우려

이투데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최근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퇴진 보도와 관련해 “아버지의 명예를 반드시 회복시키겠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와 재판으로 한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다시 촉발될 전망이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니혼게이자이 15일자 기사에 따르면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는 오는 6월 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신 총괄회장을 이사직에서 퇴임시키는 안건을 상정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최근 대법원의 한정후견인 지정에 따른 불가피한 절차로 보이지만 성년후견인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당연히 예견됐던 절차이므로, 실질적으로는 결국 일부 자식들과 형제의 이해타산에 의해 70년 기업의 창업자는 본인의 의사와 다르게 불명예스러운 퇴진을 맞게 됐다는 주장이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들은 그들과 종업원지주회가 보유하고 있는 총괄회장으로부터 받은 실질적인 차명 주식의 의결권이 반수가 넘는다는 점을 악용해 2015년 창업자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영권을 빼앗았다”며 “그 후 일부 자식들과 형제는 성년후견인 신청을 통해 결국 보도된 바와 같이 신 총괄회장의 불명예스러운 강제퇴임을 정당화시켜줬다. 두 사건은 전혀 별개의 것이 아니며 우연의 결과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금의 불행한 사태를 가능케 한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영진과 종업원지주회가 보유하고 있는 실질적인 차명주식 53%의 의결권을 위해 현재의 경영진과 종업원지주회 회원 모두가 지급한 주식의 취득 총금액이 1억 엔(약 10억 원)을 넘지 않는다”면서 “이들은 이러한 의결권을 악용해 창업주를 강제 퇴임시키고 연결기준으로 자본 약 30조 원, 자산 약 100조 원에 이르는 롯데그룹의 실질적인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은 “신동빈은 이들 일본 경영진을 추종해 아버지의 지위에 오르려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한국 롯데그룹 경영권이 일본에 넘어갈 수 있는 위험만을 초래했다”며 “종국에는 아버지가 70년간 피땀으로 일궈놓은 한일 롯데그룹의 모든 경영권을 일본 경영진에게 고스란히 넘겨줄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쳐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 전 부회장은 현재와 같이 처참하게 무너져버린 롯데그룹의 자존심과 명예를 되살리려면 먼저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명예와 국부유출의 불행스런 현상이 원상회복돼야 한다”며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서라도 롯데그룹의 경영정상화를 반드시 이뤄 낼 것이며, 현명한 한일 롯데그룹 임직원들도 이에 동참하여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신 총괄회장과 본인의 이사직 복귀를 주총 안건으로 제출한 바 있다.

[이투데이/조남호 기자(spdr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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