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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TF초점] 삼성·LG전자 '틈새폰' 출시 임박…여름 스마트폰 시장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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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다음 달 초 내장메모리 용량을 늘리고 무선 충전 기능을 추가한 'G6플러스'와 32기가바이트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G6' 등 신제품 2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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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양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틈새시장을 노린 제품을 출시한다. 기존 제품과 외형은 동일하지만, 세부 기능에 차별화를 둔 제품을 선보이면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등장 전인 여름 비수기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 각각 'G6' 파생 모델과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폰(리퍼폰)을 출시한다. 그동안 신제품 출시가 없었던 7월에 전략 스마트폰의 성능을 이어받은 신제품이 등장하면서 여름 시장이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LG전자는 'G6플러스'와 32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G6' 등 2종을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한다. 두 제품에는 기존 'G6'의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하이파이 쿼드 댁 등 기능이 그대로 적용된다. 'G6플러스'는 128GB 내장메모리로 기존 64GB보다 2배 더 넉넉한 용량을 갖춘 제품이다. 표준규격인 치(Qi) 방식의 무선 충전 기능도 탑재된다.

LG전자는 내장메모리 용량뿐만 아니라 색상을 다양화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빛을 굴절시키는 렌즈의 원리를 활용한 렌티큘러 필름을 'G6플러스' 후면에 적용했으며 색상은 옵티컬 아스트로 블랙, 옵티컬 테라 골드, 옵티컬 마린 블루 등 3가지로 구성했다. 32GB 'G6'에는 기존 미스틱 화이트 외 테라 골드, 마린 블루 등의 색상을 추가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에는 'G6'를 취향별로 즐길 수 있도록 기능과 디자인 등을 다양하게 마련해달라는 고객의 요구가 적극 반영됐다"며 "5.7인치 대화면인 풀비전 디스플레이, 탄탄한 내구성, 'LG페이' 등 기존 'G6'의 강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내장메모리 용량, 편의 기능, 색상 등을 다변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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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 '갤럭시노트7' 리퍼비시 제품인 '갤럭시노트FE'를 출시한다. 이 제품에는 홍채인식 등 '갤럭시노트7'의 핵심 기능이 그대로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7'.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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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모든 'G6' 시리즈를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는 '안면인식' 기능에 동작인식을 추가해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잠금화면을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대기전력을 낮추는 저전력알고리즘도 적용한다. 넓은 화각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를 위한 '렌즈 가림 알림' 등 편의 기능도 추가한다.

사양이 높아진 'G6플러스'는 기존 'G6'(89만9800원)와 비교해 10만 원가량 비싸질 전망이다. 반대로 내장메모리를 줄인 32GB 'G6'는 10만 원가량 저렴하게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G6플러스'를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 '갤럭시노트7' 리퍼폰인 '갤럭시노트FE'를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노트FE'는 지난해 발화 문제로 단종한 '갤럭시노트7'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부품을 활용해 만든 제품이다. 모델명인 'FE'는 팬덤 에디션(Fandom Edition)의 약자로, '갤럭시노트7' 단종을 아쉬워하는 팬을 위한 제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갤럭시노트FE'는 배터리 용량이 기존 3500mAh에서 3200mAh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5.7인치 HD 듀얼 엣지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홍채인식 기능 등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통해 선보인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빅스비'는 새롭게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가격은 기존 '갤럭시노트7'(98만8900원)보다 20만 원 정도 저렴한 70만 원대에 책정될 전망이다.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을 다변화한 신제품을 나란히 7월에 내놓는 이유는 전략 스마트폰 공백기인 여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통상 여름은 3~4월 출시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의 수요가 주춤해지는 시기로, 소비자들은 곧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제품 구매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이름값' 있는 제품의 등장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판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며 "기존 제품을 재활용한 이들 신제품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출시 전까지 시장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전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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