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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현대차, 미국에서 '조향장치 결함 의혹' 집단소송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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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현대차 아반떼. 미국에서는 엘란트라라는 차명으로 판매된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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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조향장치 결함 의혹으로 고객 2명으로부터 집단소송을 당했다.

1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2명은 현대차가 2013∼2016년형 엑센트와 엘란트라(아반떼)의 조향장치 결함 사실을 숨긴 채 이들 차량을 판매했다며 미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에 최근 집단소송을 냈다.

원고들은 소장에서 조향장치 결함으로 인해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이 갑자기 작동을 멈춰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운전대)을 조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아예 조작이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스티어링휠을 운전자 뜻대로 조작하지 못하면 주행 중 장애물을 발견했을 때 대응 능력이 떨어져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원고 중 한 명은 2015년 구매한 2013년형 중고 엑센트를 몰면서 스티어링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상을 반복적으로 겪었다. 그는 현대차 대리점을 찾아가 수리를 요구했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4년형 엘란트라를 신차로 구매했다는 또다른 원고도 다른 사람과 같은 스티어링 시스템 이상을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원고들이 이번 소장에 적시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자료에 따르면 엑센트와 엘란트라 차주들로부터 접수된 파워스티어링 시스템 관련 불만사항은 110건에 이른다.

이들 차주는 운전 중 스티어링휠이 갑자기 말을 듣지 않아 애를 먹거나 조향이 안정적이지 않은 탓에 차량이 저절로 차선을 넘는 사례가 빈번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한 운전자는 2015년형 엘란트라를 몰고 시속 24㎞로 다리를 건너던 중 스티어링휠 이상으로 다리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현대차 측은 아직 소장이 접수되지 않았다며 소장을 받아본 뒤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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