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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독자생존 vs 보수통합…바른정당 당권주자들 입장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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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TV토론] 김영우 '연대' 하태경-이혜훈 '자강'

안보관 놓고도 충돌…당 결속강화방안 의견 제시도

뉴스1

바른정당 당대표 경선에 나선 후보들. 왼쪽부터 김영우, 지상욱, 정운천, 하태경, 이혜훈 의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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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 바른정당 당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6·26 전당대회에 나선 후보들은 16일 진행된 첫 TV토론에서 자강론과 연대론에서 입장차를 나타냈다.

이혜훈, 하태경, 정운천, 지상욱, 김영우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첫 TV토론 '전원책의 이것이 정치다-당대표 후보 5인 토론회'에 출연해 연대론에 대한 뚜렷한 시각차를 나타냈다.

◇연대론 VS 자강론 시각 차 '뚜렷'

이 후보와 하 후보는 범보수진영에 속한 자유한국당과의 연대가 "당장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에 입장을 같이 했다.

이 후보는 "바른정당은 태어난지 반년도 안된 신생정당"이라며 "지금은 그런 이야기(연대)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한국당 내) 낡은 보수가 혁파되지 않으면 당장 어렵다"고, 국민의당과 연대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안보는 보수라는 점에서 합당 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출마 당시 제안한 '보수원탁회의'를 통해 건전한 보수세력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연대론에 무게를 뒀다. 이에 대해 하 후보는 "보수원탁회의는 보수의 통합을 강조하는 느낌"이라며 "지금은 보수 통합이 아닌 혁신을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에 질세라 김 후보는 "보수원탁회의에 한국당 의자는 없다"고 비판한뒤 "보수원탁회의는 잘못된 친박(親박근혜) 패권주의로 보수가 궤멸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혁보수로 국민 마음을 얻자는 의도"라고 반론을 폈다.

출마 당시 협치를 강조한 정운천 후보도 하 후보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한국당에 있는) 패권세력이 온전하게 있는 상태에서 어떻게 합당이 가능한가"라며 "그것부터 정리되고 소통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드러냈다.

◇김영우-하태경, 안보관 놓고 격돌

보수진영의 중요 의제인 '안보관'을 놓고도 후보들은 갑론을박을 주고 받았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북한의 무인정찰기가 성주 사드기지 등 대한민국을 샅샅이 촬영하고 북에 돌아가려 했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하 후보를 향해 "남북교류를 시도하다가 북한에 거부당한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합리적이라고 했는데 대북정책 기조가 일관되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하 후보는 "보수에게 안보는 중요한 가치이긴 하나, 지금까지 보수가 '안보팔이'를 해왔다는 것은 인정을 해야 한다"며 "안보장사 프레임에 갇혀있는데 종북몰이 장사는 한물 갔다"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선 후보들이 대체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세금으로 공무원을 늘리는 것은 심각하다"며 "81만명 공무원 숫자를 늘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중에 국민세금 폭풍으로 다가올 여파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상욱 의원도 "공공 일자리를 늘려 국가 재정, 적자 부담이 생기면 그리스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일자리 추경에 '조건부 반대' 입장을 시사해온 하 의원은 호봉제 폐지를 전제로 추경이 통과돼야 한다면서 "(공무원) 신규 채용에서 호봉제를 폐지하면 예산을 아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후보들은 20석 소수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당내 결속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지 의원은 "바른정당의 4가지 축이 있는데 20명 현역 의원, 135명 원외위원장, 80명 시도당 당직자, 180여명 보좌진들이 다 따로 논다"며 "이분들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단일화 의사결정시스템인 당원주권회의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오후 5시부터 70여분간 진행됐다. 첫 토론회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입담을 과시해온 후보들이어서인지, 긴장을 하기 보단 여유롭게 개인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후보들은 오는 16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당 주최로 열리는 권역별 정책토론회에서 재격돌할 예정이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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