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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뒤늦게 런던 화재현장 찾은 메이…주민들도 안 만나 '비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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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간부들 설명만 듣고 현장 떠나

사망자 17명으로 늘어

뉴스1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한 테레사 메이 총리가 런던 소방청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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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화재 발생 24시간이 훌쩍 지나서다. 게다가 주민들도 만나지 않는 등 오만한 태도가 이어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오전 그렌펠타워 화재 참사 현장을 찾았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메이 총리는 삐딱하게 서서 턱에 손을 괸 채로 검게 불에 탄 건물을 올려다봤다. 메이 총리 옆엔 '깨끗한' 소방복을 입은 런던소방청 간부들이 서 있었다.

메이 총리는 피해자들인 그렌펠타워 주민들을 만나지 않았고 별다른 메시지도 남기지 않았다. '안전상의 이유' 때문이었다.

총리의 무성의한 행동에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수색 작업을 벌이느라 재를 뒤집어쓰고 지쳐 쓰러져 있는 소방대원들의 사진을 올리며 그들을 먼저 만났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메이 총리는 '비밀스럽게' 그렌펠타워를 방문했다. 여전히 숨어있었고, 여전히 어려운 질문을 피했다"고 비난했다.

메이 총리가 떠난 후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화재 현장을 찾았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이날 애도 성명을 발표하고 "유가족들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소방수들의 용기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런던 경찰청은 사망자가 17명으로 확인됐고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테러와 연관된 증거는 없다고 확인했다.

뉴스1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그렌펠타워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한 테레사 메이 총리가 런던 소방청 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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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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