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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홍준표·원유철·신상진…한국당 당권경쟁 3파전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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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원유철·신상진 각축 벌일 듯 / 洪 “나라 지키려 정치해” 출마 예고… 元 “당을 뼛속까지 바꿀 것” 공식화

자유한국당 당권 레이스에 시동이 걸렸다. 7월 3일 치러지는 이번 전당대회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유철·신상진 의원 등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대선후보를 지낸 홍 전 지사는 15일 서울시당 이전 개소식과 원외당협위원장 회의에 모습을 나타냈다. 대선 후 첫 당내행사 참석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나는 당권에 관심이 없다. 제대로 당을 만들어 줄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지지한다”면서도 “당권을 쥐기 위해 정치를 한다는 소리가 있는데 나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지사는 친박(친박근혜)계를 겨냥, “무슨 무슨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아직도 미망에 싸여 왜 이렇게 됐는지 반성도 없다”며 “대선에는 지겟작대기도 필요했기 때문에 한마음으로 대선에 임했지만 이제는 과거와 단절하고 철저한 내부혁신과 이념무장을 하지 않으면 이 당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선 “지금 친박을 자처하는 사람들은 국정농단 세력이었다고 자인하는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세계일보

어색한 악수 7·3전대 당대표 출마가 유력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왼쪽)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서울시당에서 열린 사무소 이전 개소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찌감치 당권 도전 의지를 보여왔던 원유철 의원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혁명을 통해 한국당을 뼛속까지 바꾸겠다”며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그는 “무능과 나태, 독단과 막말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 성찰과 변화의 노력을 보이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된 자유한국당을 ‘젊고 강한 야당’, ‘민생 중심의 생활 정치 정당’, ‘정의롭고 쿨한 정당’으로 바꾸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원 의원은 홍 전 지사가 대선 결과 수도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도 밀리며 3위에 그친 것을 집중 공격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장을 지낸 신상진 의원도 이날 “지금은 보수가 괴멸하느냐 아니면 대한민국을 이끌 정치세력의 중심으로 우뚝 서느냐의 갈림길”이라며 출마를 선언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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