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한국당 당권도전 선언 "홍준표의 독고다이 리더십으로는 안돼"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연합

아시아투데이 김인희 기자 =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당권도전을 선언했다.

원 의원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월 3일 열리는 전당대회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대로는 절대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정치혁명을 통해 강한 자유한국당을 만들겠다”며 “한국당의 ‘7·3 정치혁명’을 함께 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참패로 지지자들께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며 “5·9 대선에서 역사적으로 퇴장당한 패권정치, 계파정치에 몰두했던 20세기의 낡고 병든 닫힌 정당을 젊고 건강하고 열린 정당으로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무능과 나태, 독단과 막말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뿐, 뼈를 깎는 성찰과 변화의 노력을 보이지 못하고 만신창이가 된 한국당을 젊고 강한 야당, 민생중심의 생활정치정당, 정의롭고 쿨한 정당으로 뼛속까지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원 의원은 문재인정부를 ‘안보 불감 정부’, ‘셀프 거짓말 정부’, ‘나 몰라라 정부’라고 규정하고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 더 앞장서며 단호하게 맞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재를 폭넓게 발굴하고 영입하는 ‘개룡당(개천에서 용 나는 당)’으로 변화시키겠다”며 ‘헤드헌터 태스크포스’ 설치와 ‘인재영입 국민오디션’ 실시를 약속했고, 고강도 중앙당 구조개편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기자회견 후 질의응답에서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의 경쟁구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선 때) 인구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에서 3위를 했고, 홍 전 지사가 얻는 24% 득표율은 그의 한계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저는 76%의 또 다른 블루오션을 갖고 열심히 항해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홍 전 지사의) 일방독주 리더십이 아니라 팀플레이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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