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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한국당-바른정당 당권경쟁 본궤도…'보수 재건' 누구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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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당권경쟁이 본궤도에 오르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양 당 대표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보수 재건’을 외치며 전당대회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14일 당권 도전에 나설 후보 윤곽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한국당은 3파전, 바른정당은 5파전으로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예측된다.

■‘친홍 vs 비홍’ 격돌…친박은 2선으로
오는 7월 3일 전당대회를 여는 한국당은 19대 대선에서 한국당 대선후보로 나선 바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유철, 신상진 의원 등이 당대표 경선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당에서는 대선패장이지만 지지율 선방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홍 전 지사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한때 당내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홍 전 지사를 당 대표로 추대해야한다는 기류가 형성되기도 했다.

당초 홍 전 지사와 당권투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당대표 대신 당선가능성이 높은 최고위원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당 대표가 유력한 홍 전 지사를 최고위원 위치에서 견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고위원 후보로 예상되는 인사로는 최근 사무총장직을 사퇴한 박맹우 의원과 김태흠·박대출·추경호·윤상직·정종섭·박순자·이철우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홍 후보에 맞서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5선 원유철 의원은 홍 전 지사의 약점으로 불리는 계층을 적극 공략해 ‘홍준표 대세론’을 무너뜨리겠다는 각오다.

원 의원은 홍 전 지사의 취약계층으로 평가받는 젊은층과 여성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버스킹 투어’를 시작했다. 이어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준표 후보로는 내년 지방선거 희망은 없다”며 “대선의 연장선상이 되어선 절대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바른정당 ‘젊은 리더' 무게감 비판 견뎌야
이달 말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바른정당은 일찌감치 젊은 리더들이 주목 받고 있다. 3선의 김영우·이혜훈 의원과 재선 하태경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날 초선의 정운천 의원도 당대표 출마선언을 알리며 ‘5파전’을 예고했다.

바른정당은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당의 간판급 의원들이 출마를 고사하면서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당 대표 선거가 될 것이란 지적을 받아 왔다. 이같은 우려를 잠재우고 젊은 세대들이 당 전면으로 나설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출마선언을 확정한 당대표 후보들은 정운천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60년대 중후반 출생으로 비교적 젊은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흥행에 대한 고민도 여전히 남아있다. 바른정당은 직설적인 비판이 오가는 한국당에 비해 비교적 차분하게 선거를 준비하고 있어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경선출마를 선언한 후보들도 개인적 소신을 담은 발언보다는 '당 화합'에 초점을 맞추고 선거준비에 나서고 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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