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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동연 경제부총리 “필요하다면 수시로 한국은행에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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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부총리로서 한은 첫 방문

1시간 10여분간 김동연-이주열 독대

경제 전반에 대한 의견 나눠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김동연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전격 회동했다.

김 부총리가 이 총재를 만나려고 이날 오후 12시7분께 한은을 직접 방문한 것이다. 경제부총리가 한은을 찾은 것은 지난 2014년 현오석 전 부총리 이후 3년여 만이다.

이번 두 경제 수장의 만남은 김 부총리가 새 정부의 경제사령탑으로 임명된 후 먼저 청해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총재는 1층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김 부총리를 반갑게 맞이했다.

헤럴드경제

[사진설명=이주열 한은 총재가 13일 한은 접견실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만나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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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총리는 이 총재와 인사를 한 뒤 본관 8층 영접실에서 금통위원들과 20여 분 동안 비공개로 환담을 나눴다. 이후 이 총재와 1시간 10여분 간 15층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가졌다.

김 부총리는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취임식도 하지 못하고 국회로 가 일자리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며 “취임인사 겸 한국은행 창립 67주년 축하를 위해 서둘러 왔다”고 말했다.

이 총재도 이 자리에서 “가계대출, 청년실업, 노동시장 등 우리 경제에 여러 구조적인 문제들이 있다”며 “부총리께서 쌓아오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장기적으로 해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은도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경제흐름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적절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찬을 마친 후 두 경제수장의 표정은 밝았다. 한목소리로 “경제 현안에 대한 인식차이가 없었다”며 “필요하다면 수시로 만나고 싶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오찬 이후 한은 로비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 전반에 대해 (부총리와) 여러 의견을 나눴다”며 “경기 현안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앞으로 한은은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도 “미국 금리 인상 등 한은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정부의 일자리 추경을 설명드렸고 총재께서도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총재와의 정례적인 만남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정례화하겠다”며 “정례화하는 것보다 더 자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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