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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당권 '고심' 김세연, 바른정당 40대 기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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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출마권유에 회의적 입장…한국당서는 '이미지 대비' 우려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노컷뉴스

바른정당 김세연 의원 (사진=자료사진)


바른정당이 오는 13일 후보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당권경쟁에 돌입한다. 바른정당의 새 얼굴이 누가 될 지는 '보수진영 경쟁자'인 한국당에서도 관심사다. 내년 지방선거를 포함한 보수 주도권 경쟁에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기 때문이다.

현재 바른정당 후보군은 김영우(3선), 이혜훈(3선), 하태경(재선), 정운천(재선) 의원 등이다. 이미 출사표를 던진 김영우, 하태경 의원이 내놓은 '출마의 변'도 보수 경쟁의 주도권을 잡아 내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바른정당이 보수 대표 정당으로서 선택을 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대선 직후 새로 선출되는 당 지도부에 당의 명운이 걸렸다고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생사가 걸린 일"이라고 했고, 하 의원은 "보수의 새로운 개척자가 될 것인지, 소리 없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는 앞으로 1년 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했다.

당내 의원들도 촉각을 곤두세운 채 적합한 인물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미 거론된 후보군 외에도 김세연 의원은 '타천'으로 많이 거론되고 있다. 3선 사무총장인 김 의원은 바른정당 창당 시 정강정책팀장을 맡아 당의 기틀을 짰던 인물이다.

대선 정국에서도 유승민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사실상 실무를 총괄했고, 정책 수립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유승민계로 분류되지만, 유 의원에게도 거침없이 직언을 할 정도로 소신파로 평가받고 있다. 당내 여러 인사는 김 의원에게 당 대표 출마를 권유했지만, 김 의원은 거듭 고사 끝에 "고민해 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 지도부 선거 직후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한국당에서도 김 의원의 이름은 종종 거론된다.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와 5선의 원유철 의원이 유력한 한국당 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젊음과 참신성 측면에서 김 의원을 따라갈 수 없다.

한국당으로서는 줄곧 젊은 세대에서 지지율 확보에 실패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외연 확대가 절실하지만, 경쟁정당의 젊은 대표는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만약 '홍준표 지도부'가 들어섰을 경우 특유의 강경한 이미지와도 대비되면서 바른정당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젊고 온화한 이미지만 놓고 봐도 우리당과 대비될 수 있다"고 평했다. 1972년생인 김 의원은 바른정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가운데 가장 젊다.

바른정당 싱크탱크인 바른정책연구소 소장직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12일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연구소에서 당원과 향후 출마자를 위한 교육 및 연구, 정책에 대한 틀을 잘 짜야 당이 지속가능한 정당으로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다"며 당권 출마에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바른정당은 후보등록을 마친 뒤 권역별 토론회를 개최하며, 26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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