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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홈피·서버 관리업체, 랜섬웨어 감염… 중소온라인 쇼핑몰 홈피 줄줄이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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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과 중소기업의 홈페이지와 서버를 관리하는 웹호스팅 업체 인터넷나야나가 랜섬웨어(ransomware)에 감염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이로 인해 국회의원 심상정 홈페이지와 대한에이즈예방협회, 한국일어일문학회, 대한약침학회, 호텔아벤트리부산, 서울대 분자의학 및 바이오제약학과와 같은 기관, 중소 온라인 쇼핑몰, 인터넷 매체, 숙박업소 등 인터넷나야나가 관리하는 홈페이지 상당수가 폐쇄되는 피해를 당했다.

랜섬웨어는 몸값을 뜻하는 랜섬(ransom)과 악성 코드(멀웨어·malware)를 합성한 말로 해커들은 문서·동영상 등 중요 파일을 암호화해 돈을 뜯어낸다. 이번에 공격자들이 암호화한 데이터베이스와 이미지·동영상을 풀고 홈페이지를 다시 여는 조건으로 제시한 금액은 각각 5.4비트코인(약 1770만원)이다. 오는 15일 이후엔 10.8비트코인(약 3540만원)으로 오른다. 인터넷나야나는 10일 오전 사고 발생 후 '당장 자료 복구는 어려우며, 고객이 백업한 자료가 있을 경우 차례로 복원하겠다'는 공지사항을 올린 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사용자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한 보안 업체 관계자는 "공지사항을 보면 인터넷나야나가 별도로 자료를 백업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며 "해커에게 돈을 준다고 해도 자료를 살린다는 보장이 없어 업체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업체는 수천 곳에 이른다.

조재희 기자(joyj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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