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7 (금)

"신보수"vs"혁명"…'2강' 홍준표·원유철 '메시지 전쟁'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원유철, 혁신·소통, 젊은층·수도권 외연확장 강조

홍준표 '신보수주의' 제시…文정부 향해 '저격수'

뉴스1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 © News1 주기철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자유한국당 대표 경선의 '양강'을 이루고 있는 원유철 전 원내대표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자신의 강점을 부각하기 위한 '메시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원 전 원내대표는 11일 "한국당은 정치혁명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나는 혁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썼다.

원 전 원내대표는 혁신, 소통, 젊은층과 수도권으로의 외연 확장을 당의 혁신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젊은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고 확장성 부족을 지적받는 홍 전 지사를 견제하려는 전략이다.

그는 이날 "한국당 지도부는 혁신과 소통, 개혁과 개방으로 무장된 혁명전사로 채워져야 한다"며 "당을 실질적으로 해체하고 국민이 원하는 대로, 국민이 오케이할 때까지 끊임없이 혁신해 재창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에는 "당의 혁신, 국민과의 소통,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내 당의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한국당의 정치영토를 수도권과 청년층으로 확장시키지 않고는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재인정부의 사드배치 관련 대응을 비판하며 보수세력이 중시하는 안보관을 강조하기도 했다.

원 전 원내대표는 지난 6일 "문재인정부의 안보정책이 시작부터 총체적인 난맥상을 드러내고 있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사드 처리를 지켜보겠다"고 남겼다.

뉴스1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지지자들을 바라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홍 전 지사는 5·9 대선이 끝난 뒤 미국으로 떠나 휴식을 취하면서도 페이스북을 통해 '신보수주의' 등 한국당의 혁신 방향을 제시해왔다.

그는 지난달 14일 페이스북에 "구 보수주의는 기득권, 특권의식에 젖어 부패보수, 무능보수로 끝났다"며 "귀국하면 신보수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고 페이스북에 남겼다.

그러면서 신보수주의를 Δ자유주의 바탕 Δ반체제집단 제압 Δ강력한 국방정책 Δ서민복지정책으로 정의했다.

홍 전 지사는 당권 경쟁 상대로 예상되는 친박(親박근혜) 세력을 향해 거세게 공세를 펼쳤다.

그는 지난달 17일 "박근혜 팔아 국회의원 하다가 탄핵 때는 바퀴벌레처럼 숨어있었다"며 "감옥 가고 난 뒤 슬금슬금 기어나와 당권이나 차지해보려고 설치기 시작하는 자들이 참 가증스럽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홍 전 지사는 한국당이 9년 만에 야당으로 바뀐 만큼 자신이 가진 '저격수' 이미지도 활용하고 있다.

문재인정부를 겨냥해 "이번에 집권한 노무현 정권2기는 준비된 좌파정권"이라며 "이들이 제일 먼저 할 것은 우파 분열정책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다음으로 검찰을 동원해 사정 정국으로 가서 한국당을 부패집단으로 매도하고 이땅의 보수들을 궤멸하려고 할 것"이라며 적대감을 부각했다.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의당을 '민주당 1중대', 바른정당을 '민주당 2중대', 정의당을 '민주당 3중대'로 비유하며 한국당을 제외한 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국당은 다음달 3일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다. 후보자 등록일은 오는 17일이며 19일부터 14일간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kukoo@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