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결단, 전국 와이파이망 10만개 개방

제공=KT

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KT가 전국 19만개 와이파이 엑세스 포인트(AP) 가운데 10만개를 개방한다. 새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기조에 발을 맞추기 위해서다. 개방 시기는 오는 8월부터로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 대형마트, 지하철역 등이다.

KT는 11일 전국 와이파이 AP 10만개를 8월 중 전국민에게 개방한다고 밝혔다.

타사 고객의 경우 KT 와이파이 접속시 5~15초가량 광고를 시청하면 1시간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구체적인 이용방법은 8월 중 와이파이 개방 시점에 올레닷컴에 안내할 계획이다.

KT는 전국 10만개 와이파이 AP 개방 외에도 중국, 일본 이동통신사와 무료 와이파이 로밍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 합의를 이끌어낼 경우, 국내 여행객들도 통신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모바일은 와이파이 450만개, NTT도코모는 18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각각 8만여개의 와이파이 AP를 개방했지만 KT는 확정 짓지 못한 바 있다. 하지만 새 정부가 이동통신업계에 통신비 인하를 재차 요구하자 무료 와이파이 확대 카드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지속 증가하는 무선 데이터 사용과 통신비 부담 사이에서 고민했던 고객들을 위해 10만개 와이파이 개방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한 공공 와이파이 2.0 사업추진에도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와이파이 트래픽은 약 1만4108TB로 2014년 4월 7309TB보다 3년간 약 2배 가까이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안클릭은 지난 3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와이파이를 통한 동영상 이용시간이 전체 동영상 이용시간의 90.7%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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