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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막동톡] PC 이어 스마트폰까지? 끝나지 않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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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전 세계 컴퓨터 사용자를 공포에 떨게 했던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가 스마트폰까지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IT조선

보안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모습을 본뜬 모바일 랜섬웨어가 등장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공격하는 이 랜섬웨어는 정상 앱을 가장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바일 랜섬웨어가 발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전에도 스마트폰을 타깃으로 한 랜섬웨어는 있었는데요, 기존 모바일 랜섬웨어는 대부분 스마트폰 화면을 특정 이미지로 뒤덮어 사용에 지장을 주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랜섬웨어는 실제로 스마트폰 내의 사진, 문서 등 파일을 암호로 잠그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 있었던 컴퓨터용 랜섬웨어와 비슷하게 작동하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파일을 다루는 방식이 윈도 운영체제와 비슷하기 때문에 랜섬웨어 공격에 취약합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해커가 제시한 요구 조건입니다. 컴퓨터용 랜섬웨어 해커는 비트코인 전달을 요구하는데 비해 모바일 랜섬웨어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에 기반한 비용 지불을 요구한다는 점입니다. 모바일 랜섬웨어 감염자는 중국에서 널리 쓰이는 알리페이, 위챗, 큐큐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

중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대중화 돼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거지도 QR 코드로 돈을 받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번 모바일 랜섬웨어는 중국에서만 발견됐지만, 다른 나라에서 판매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모두 랜섬웨어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반드시 정식 앱 장터를 통해 앱을 내려받아야 할 것입니다.

IT조선 노동균 기자 safero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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