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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한국당 당권 경쟁 2파전 시동…영남 홍준표vs수도권 원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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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수도권에서 전대 출마 포석 계획

홍준표, 전국 순회 계획…"사전선거운동 시비 검토"

뉴스1

원유철 의원(오른쪽에서 두번째)과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오른쪽에서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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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자유한국당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7·3전당대회를 앞두고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원유철 전 원내대표와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9일 사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 전 원내대표는 내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당권 도전 사전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원 전 원내대표는 '사전 선거운동'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일반 시민들과 접점을 넓히면서 수도권 5선 출신으로 한국당이 지난 대선에서 지역적으로 수도권 등 비영남 지역, 연령적으로는 20~40대에서 완패한 점을 들며 역할론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원 전 원내대표는 55세로 홍 전 지사보다 8살 더 어리다. 이에 '젊은 지도자'로 세대교체 카드를 들고 힘을 얻고 있다. 또한 홍 전 지사와 비교해 온건한 이미지를 갖고 있어 당을 화합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원 전 원내대표도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7·3 전당대회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지도부 구성이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게 됐다"며 "당의 혁신, 국민과의 소통,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내 당의 외연을 확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의 정치영토를 수도권과 청년층으로 확장시키지 않고는 희망이 없다"고 홍 전 지사 견제에 나선 바 있다.

홍 전지사는 당초 12일부터 대선 후 감사 인사를 명목으로 전국을 돌며 자신을 지지한 당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 등 원내 현안이 산적해 있고 사전 선거운동 시비 등을 우려해 일정을 연기했다.

홍 전 지사는 부산·경남(PK), 대구·경북(TK)를 시작으로 대전·충청, 인천·경기, 서울 등 시도당에서 간담회를 하면서 '제 2의 동남풍'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홍 전 지사 측은 "당대표 선거에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만약 출마선언을 할 경우 사전선거운동 시비 우려가 있다"며 당권 도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놨다.

또한 "정부의 일자리 추경안 시정연설, 새 내각의 인사청문회 등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는 6월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는점 등을 감안해 당초 일정을 일주일간 연기하게 됐다"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원외 대표 한계론'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당내 한 인사는 "인사청문회로 신경이 곤두서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당권 도전 이슈가 화제를 끌지 못하고 있다"며 "대여공세 이슈가 줄어들면 당권 도전자가 추가로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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