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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조동철 금통위원 “한국 경제, 수출 회복세지만 3% 성장 버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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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양극화

기업 구조조정 등 한계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조동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9일 한국 경제 성장률과 관련 저성장 기조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위원은 이날 오후 서울시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한은금요강좌’ 700회 기념 특강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민간소비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며 “연간 3% 수준의 성장세를 지속하기는 다소 버거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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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1%(잠정치)로 6분기 만에 1%대로 올라섰고 한국은행은 내달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현재 2.6%에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연간 성장률이 3%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 위원은 “한국 경제는 저출산에 따라 노동투입이 제약되고 자본 심화 정도도 이미 선진국 수준”이라며 “앞으로 잠재성장률은 2010년대 초반의 3% 내외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소비성향 둔화, 고령층에 집중된 가계부채 등의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성장률을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기업 환경이 지닌 문제점에 대해선 노동시장의 양극화, 부실기업 구조조정, 기업 진입장벽완화 등을 제시하며 대내외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제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세계 경제가 5년여 만에 처음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 디플레이션 우려도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중국 경제의 구조적 불안,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을 위험요인으로 제시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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