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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세력 다지기'… 당권 도전 몸 푸는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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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PK 시작 ‘대선 감사인사’ / 7월 전대 앞두고 세력 다지기

세계일보

지난 대선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음주부터 당권 도전을 위한 몸풀기에 나선다.

홍 전 지사의 대선캠프 수행단장이었던 김대식 동서대 교수는 8일 통화에서 “홍 전 지사는 이번주까지 ‘정국 구상’에 집중한 뒤 12일 오전 창원의 경남도당을 찾아 당원·당직자들에게 지난 대선에서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정치활동을 재개하는 홍 전 지사는 12일 오전 경남도당을 시작으로 오후에는 부산시당과 울산시당을 연이어 방문한다. 홍 전 지사는 PK(부산·경남)에 이어 당 텃밭인 대구·경북(TK), 충청권 등의 순서로 ‘경부선’ 순회에 나선 뒤 15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 당협위원장 회동에 참석할 계획이다. 전대를 앞두고 지지세력을 다지기 위한 사전포석이다.

김 교수는 “이번 일정에는 국회 회기 중인 상황 등을 감안해서 현역 의원들은 함께하지 않을 것”이라며 “홍 전 지사가 준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보다는 지난 선거를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당원·당직자들의 의견을 청취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지사는 당권 도전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번 행보가 당권 도전을 위한 시동걸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대권 도전에 실패한 직후인 지난달 12일 미국으로 떠난 뒤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특히 ‘신보수주의’를 통한 한국당 개혁과 보수 재건 의지를 밝힌 것은 사실상 당권 도전 의지를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유한국당은 이름만 바꾸었지 내용이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보수가 궤멸하는 줄 모르고 영달에만 매달리는 몰염치한 인사들은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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