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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탈핵울산행동, ‘신고리 원전 건설 중단 반대 움직임’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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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김기현 시장, 최근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재검토’ 요청



한겨레

윤종오 무소속 국회의원(울산 북구)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8일 울산시청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반대하는 김기현 울산시장과 지역 정치인들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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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새 정부가 대선 공약대로 울산 울주군의 신고리 5·6호기 원전 신규 건설을 재검토하려는 데 대해 김기현 울산시장(자유한국당)과 지역 정치인들이 반대 움직임을 보이자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규탄에 나섰다.

윤종오 무소속 국회의원(울산 북구)과 울산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8일 울산시청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앙의 근원 핵발전소를 계속 짓자는 김기현 시장을 엄중 규탄한다”고 밝히고, 정부에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공약을 가차없이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탈핵울산행동은 이날 회견에서 “신고리 5·6호기가 백지화되려 하자 핵 마피아가 준동하고, 울산지역 정치권이 이에 장단을 맞추고 있다. 급기야 김기현 시장은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재검토’ 요청을 하고 시의회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반대결의안’을 상정해 놓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여러 경로의 여론조사에서 울산시민 60~70%가 신고리 5·6호기 신규건설을 반대했는데 이들은 누구의 시장이고 누구의 의원이냐”고 따졌다.

탈핵울산행동은 또 “김 시장 등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에 대해 조급하니 신중하게 결정하라는데, 이들은 정작 울산의 운명을 바꿀지도 모를 신고리 5·6호기 건설승인이 달랑 3번의 회의 끝에 결정되고 중요한 근거서류의 공개도 충분치 않은 상황 속에서 깜깜이로 결정됐다는 것을 아는가. 최대 지진평가도, 핵 밀집도가 세계 최대인데도 다수 호기 안정성 평가도 없었다는 것을 아는가. 알면서도 가만있었다면 직무유기이고, 몰랐다면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김기현 시장은 최근 김진표 국가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과 간담회 자리에서 비공개 발언을 통해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검토 철회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같은 당의 서병수 부산시장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통해 탈원전과 클린에너지 정책을 발표하면서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환영하며 이는 탈핵으로 가는 역사의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혀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울산/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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