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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야 지도부 선출 본격화]홍준표 대 반홍준표…한국당 ‘계파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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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마 없는 친박계…원유철 당 대표 출마 의사

‘당내 중진 2선 후퇴’ 요구 초·재선 의원들이 변수

경향신문

미국서 돌아온 홍준표 19대 대선 패배 후 지난달 12일 미국으로 출국했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운데)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지지자들 앞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bigg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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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4일 홍준표 전 경남지사(63)의 귀국으로 7·3 전당대회의 막이 올랐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저나 자유한국당이 잘못을 한 바람에 대선에 패배했다. 앞으로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2일 미국으로 떠난 지 23일 만의 귀국이다. 전당대회 출마를 못 박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서도 수차례 강한 정치적 메시지를 낸 데 비춰보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홍 전 지사는 친박근혜계 일부와 바른정당 탈당파의 암묵적 지지를 받고 있다. 그의 “친박 바퀴벌레” 발언으로 격앙된 친박근혜계는 ‘대선 패장 불가론’을 띄우지만, 대항마가 마땅치 않다. 홍문종 의원과 원유철 전 원내대표 등이 친박계 주자로 거론된다. 원 전 원내대표는 “새로운 깃발이 필요하다”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홍준표 대 반홍준표’ 구도의 당권 경쟁이 계파 대리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관건은 의원 107명 중 74명(79%)인 초·재선 그룹이다. 이들은 최근 중진들의 2선 후퇴와 초·재선 지도부론, 외부인사 영입론 등을 띄우고 있다. 친박 지도부 구성에 반대하나, 대선 패배에 홍 전 지사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목소리도 혼재해 있다. 이들의 조직적 표심이 차기 지도부 구성에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

<유정인·정제혁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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