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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귀국' 홍준표 "함께 자유대한민국 지키자"…당권 도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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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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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변동진 기자]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는 데 함께하도록 하겠다."

대선 패배 후 미국으로 건너간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4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 12일 미국으로 건너간 지 20여 일 만에 귀국한 홍 전 지사는 이날 오후 6시쯤 인천국제공항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에서는 제가 부족한 탓에 여러분의 뜻을 받들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저와 자유한국당이 잘못하는 바람에 대선에 패배했다"고 사과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선 홍 전 지사가 당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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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꼈다. /남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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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지사는 미국에 머무는 중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당 안팎의 정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혀 당권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예컨대 "귀국하면 신보수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 "한국당은 쇄신돼야 산다. 이념적 지향점도 바꾸고 지도부도 바꿔야 한다"고 발언을 게재했다. 특히 친박계 의원들에 대해선 '바퀴벌레'라고 힐난했다.

홍 전 지사의 당권 도전 전망이 가시화되면서 당내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홍준표 추대론'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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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중진 원유철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홍준표 전 경남지사 '당대표 추대론'을 겨냥, '젊은 당 대표론'을 주장했다. /더팩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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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내대표를 지낸 원유철 의원이 '젊은 당 대표론'을 주장하고 있어 당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전망된다. 원 의원 역시 친박계 중진으로 차기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원 의원은 "한국당은 지난 대선에서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연령적으로는 20~40대에서 절망적이었다"며 "이제 정치영토를 수도권과 청년층으로 확장시키지 않고는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이끌어내고 차기 총선과 대선 승리의 토대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보수의 가치를 공고히 하는 것을 넘어 당의 외연을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영남 출신이자 60대인 홍 전 지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공항 입국장은 홍 전 지사의 귀국을 환영하는 극렬 지지자들이 몰려들면서 한 때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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