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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홍준표, 오늘 귀국…한국당 당권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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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ㆍ3 전당대회 한달 앞두고 귀국

-‘홍준표 추대론’ vs. ‘홍준표 불가론’ 격돌할 듯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사진> 가 전당대회를 한달 앞둔 4일 미국에서 귀국한다. 당내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는 ‘홍준표 추대론’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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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24%를 득표해 2위에 그쳐 패배한 뒤 휴식과 정국 구상을 위해 지난달 12일 차남 내외가 머물고 있는 미국으로 건너간 상태였다. 짧은 공배기를 마치고 7월 3일 한국당 전당대회를 한달 앞둔 시점에 귀국하는 데엔 정치적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지사는 미국에 머무르면서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권과 당내 현안에 대한 견해를 빈번하게 밝혀왔다. “한국당은 쇄신해야 산다. 이념적 지향점도 바꾸고, 지도부도 바꿔야 한다”거나 “신보수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는 게시글이 대표적이다. 이날 자신의 귀국 항공편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적으로 알렸다.

당내에서 의견이 분분했던 지도체제 개편에 관해서도 당 대표 중심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주장하면서 당권에 대한 의중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홍 전 지사는 이날 귀국 메시지로 당 재건 구상을 제시하고 자신이 내세운 ‘신보수연합’을 다시금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 전 지사가 기지개를 켜며 한국당의 당권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미 당내에서는 초선 그룹과 옛 비박(비박근혜)을 중심으로 ‘홍준표 추대론’ 움직임이 꿈틀대고 있다. 하지만 옛 친박(친박근혜) 핵심 그룹과 당권 주자들은 ‘패장’인 홍 전 지사의 리더십을 비판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원유철ㆍ홍문종 등 중진 의원들이 홍 전 지사에 대항하기 위해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다만 ‘정풍(쇄신) 운동’에 나서겠다고 심기일전한 초ㆍ재선 의원들 사이에선 이들 주류 중진 의원들의 당권 도전에 부정적인 기류가 흐른다.

지난 1~2일 충북 단양에서 진행한 한국당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만한 사람이 당 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전면적 쇄신으로 당의 체질을 바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셈이다.

특히 대선 이후 한 자릿수로 낮아진 지지율 회복이 급선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통합이나 연대를 주도하기엔 현재의 지지율로는 동력 확보다 어렵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공고해진 당의 패배주의와 무기력증을 극복하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년층과 수도권을 공략하는 것도 새 지도부의 과제다.

아직 심리적으로 당에 융화되지 못하는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들과의 관계 설정, 옛 친박 핵심에 대한 청산도 이번 전당대회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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