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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차기 한국경제학회장에 김경수 교수…"경제 현안 목소리 낼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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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학회, 2일 이사회 열어 내년도 학회장 선출"경제 현안,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곳은 학계"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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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경계영 기자] 내년 한국경제학회를 이끌 김경수(64·사진)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는 2일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이를 종합적으로 다뤄줄 수 있는 곳은 학계"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날 한국경제학회 개표 이사회에서 제48대 차기 학회장으로 선출된 직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학회는 내년 3월 취임하는 학회장 선출을 위한 회원 투표를 지난 4월28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한 달간 했고, 이날 개표를 했다. 학회는 차기 학회장에 취임할 수석부회장을 매년 5월 미리 뽑고 있다.

김 교수는 "가계부채 문제는 연체율이 낮아 괜찮다고 하지만 소비를 억누르는 문제로 이어진다"며 "실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도 안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가 급증한 가계부채로 소비가 줄다보니 수출에 의존하는 성장만 계속한다"며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학계가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여성의 대입 진학률이나 취업률이 더 높은데도 발생하는 경력단절여성(경단녀) 문제는 곧 저출산·고령화와도 연관된다"며 "가성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끊임없이 고민할 필요가 있는데 이는 학계만이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최근 학계가 사회 현안에서 멀어졌다고 했다. 김 교수는 "연구 역량이 높아졌지만 대학 교수들은 연구 업적에 따라 보상체계가 이뤄져 현실 문제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경제학회가 학계와 사회 간 의사소통을 만들어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경제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을 벤치마크 사례로 꼽으며 "전국경제연구소(가칭)에서 주요 학회지를 요약 소개하는 등 일반 연구자가 사회 현안에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 현안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졌지만 학술적 성격이 강했다"며 "최근 경제 현안 몇가지를 정하고 (정책 제안 면에서) 중요한 보고서를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편 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1988년부터 성균관대에서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지난해 KDB산업은행 KDB혁신위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2007년부터 4년간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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