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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복거일 "블랙리스트, 서툴렀지만 용감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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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정 작품 지원말아야"

보수 성향 논객 복거일씨가 1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서툴렀지만 용감한 시도였다"고 말했다. 복씨는 이날 충북 단양에서 열린 한국당 연찬회 강연에서 "문화계 인사들은 99%가 민중주의 내지 사회주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니까 나오는 작품마다 편향될 수밖에 없다. 그걸 바꾸려는 게 박근혜 정부였다"며 이렇게 말했다.

소설가이기도 한 복씨는 "언론·예술을 억압하는 건 잘못이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을 폄하하고 부정하는 작품에 정부 돈이 들어가는 건 막아야 한다"고 했다. 복씨는 강연 뒤 본지 통화에서 "예술에선 다양한 이설(異說)들이 있을 수 있고 예술가의 자유는 존중받아야 한다"면서도 "다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작품에 세금이 지원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라고 했다.

복씨는 또 강연에서 "미국 민주당 후보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대선에서 패한 미 공화당이 '티 파티(Tea Party)' 운동을 통해 살아난 것처럼 한국당도 보수 풀뿌리 운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단양=최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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