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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복거일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서툴지만 용감한 시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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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선DB


소설가 복거일씨가 1일 박근혜 정부가 만든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서툴렀지만 용감한 시도”라고 했다.

복씨는 이날 충북 단양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 특강에서 “예술작품은 사람의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효과가 오래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복씨는 “블랙리스트 작품의 99%가 인종주의적이거나 사회주의적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나오는 작품은 편향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예술의 자유를 억압하는 건 안 된다”면서도 “적어도 정부 돈으로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폄하하는 작품에 돈이 들어가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씨의 이런 발언은 역사교과서 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박 대통령의 지시로 국정교과서로 환원됐는데 국정교과서를 채택한 학교들이 좌파들로부터 공격받을 때 정부가 보호해주지 못했다”며 “경제교과서까지 ‘시장경제는 없어져야 할 제도’라는 식으로 헐뜯는 작품들이 나오다보니 그래서 등장한 것이 블랙리스트 문건”이라고 했다.

복씨는 강연을 마치며 “다행히 지금 보수에게 아주 희망찬 현상이 나왔는데 바로 태극기 집회”라며 “나라를 걱정하는 순수함과 열정으로 자발적으로 깃발을 흔들고 있다. 태극기 집회의 열정을 되살리는 선거 전략, 공약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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