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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피우진 보훈처장 “‘나라사랑교육’ 전면 개편하겠다”···주입식 안보 교육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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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이 “이념 편향 논란이 있었던 나라사랑 교육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피 처장은 30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보훈처 업무보고에서 “안보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과거의 교육은 안 된다”며 “민주화 정신을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라사랑 교육’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안보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전임 박승춘 보훈처장 재임 당시 논란이 됐던 대표적 사업이다. 현 여당에서는 나라사랑 교육이 사실상 반공 교육에 가까워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을 해 왔다.

피 처장은 또한 “보훈단체에 대해서는 그동안 제기된 수익사업 문제와 정치적 편향성을 해결하기 위해서 관리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며 “ 특히 재향군인회는 2015년 회장 구속하는 등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아직 새로운 회장이 선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뼈를 깎는 자세로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2019년에 임시정부기념관 개설을 추진하고, 보훈가족을 위한 복지·의료시설과 국가유공자 예우를 위한 안전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피 처장은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2019년에는 선열들의 숭고한 정기를 계승하기 위해서 임시정부기념관 개설을 추진하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피 처장은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위의 부처 업무보고 자리에 기관장으로는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했다. 김연명 국정기획위 사회분과위원장은 이날 피 처장을 “문재인 정부의 상징”이라고 칭하며 업무보고에 직접 자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지난 18일 취임한 피 처장은 보훈처 사상 첫 여성 처장으로,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파격 인사’ 로 꼽힌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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