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고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를 ‘역사 바로알기 주간’으로 정했다. 학생들 스스로 역사 바로 알기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우리나라의 가슴 아픈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고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기회를 갖자는 취지였다.
역사 바로 알기 프로젝트 위원회 정진범위원장(2학년)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안창호 선생님의 뜻을 발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이십여 명의 친구들이 뜻을 모아 위원회를 조직하고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실행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위안부의 아픔을 주제로 한 뱃지 공모전에서 출품된 작품위에 등교하는 학생들이 스티커를 붙여 심사를 한 모습. 상단 좌측이 최우수상 수상작./원광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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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지난 8일 위안부 계기 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역사 바로알기 주간에는 창작품을 공모했다. 시, 수필, 소설 등의 문학작품 창작, 영어·일본어·중국어로 된 탄원서 작성, 관련 역사를 심층 취재한 신문 제작, 배지 디자인, 조각상, 만화 등 미술품 창작 분야가 망라됐다. 공모전에는 백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글짓기 부문에서는 방에 갇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불안함과 무기력한 심정을 묘사한 최준희군(1학년)의 ‘문’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뱃지는 학생들이 등굣길에 직접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할머니들이 정신적 고통으로부터 해방돼 날갯짓하기를 희망하는 마음을 날개 달린 노란 리본으로 형상화한 신동훈군(2학년)이 주인공이었다.
송태규 교장 |
송태규교장(55)은 “역사 바로알기 주간이 끝나면 뱃지를 판 성금으로 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하고 공모전에 출품된 우수작들을 전시하는 ‘기억의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면서 “교과서 밖의 역사교육이 진정한 산교육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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