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덴마크 체포, 그리고 버티기 소송…5개월간 '송환 싸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정유라 씨는 올해 1월 1일 JTBC 취재진의 신고로 덴마크 현지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그러나 송환을 거부하면서 법정 다툼을 벌여 왔는데요. 결국 버티기 5개월 만에 강제 압송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JTBC 취재진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독일에서 정유라 씨를 쫓았습니다.

'정 씨가 덴마크로 거처를 옮겼다'는 제보를 받고 900여 km 떨어진 덴마크 올보르에 도착한 건 12월 31일 새벽, 평소 정 씨가 이용했다는 폭스바겐 차량이 주차된 주택을 발견했습니다.

하루가 넘게 집 앞에서 기다리고 문을 두드려 대화를 시도했지만 정 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결국 1월 1일 오후 현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를 두고 언론 윤리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있었는데, 그대로 자리를 뜨면 정 씨가 도주할 가능성이 크다는 걸 감안한 선택이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은 한국 경찰이 정 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것과 독일 검찰이 수사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정씨를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에 출석한 정 씨는 삼성 특혜 지원 의혹 등에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정유라/1월 3일 (덴마크 현지시각) : 갑자기 박원호 (승마협회)전무님께서 '삼성이 선수 6명을 뽑아서 말을 지원해 준다더라. 타보지 않겠느냐'고 해서…]

'아들과 함께 있게만 해달라'며 귀국 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곧 이를 철회했고, 3월 17일 덴마크 검찰의 송환 결정에 불복 소송을 내는 등 법정 다툼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지난 24일, 144일 간의 구금 생활 끝에 송환을 거부하기 위한 항소를 철회하며 귀국길에 오르게 됐습니다.

강버들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