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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뉴스를 쪼다> 김정숙 여사, '영부인 정치'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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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6일 군(軍) 의문사 장병들 어머니들의 사연을 다룬 연극 ‘이등병의엄마’를 관람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26일 오후 유송화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 등 수행원 4명과 함께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이등병의 엄마’ 연극을 관람했다. 이 연극은 일병이 선임병의 상습 구타와 가혹 행위로 사망하지만 군이 자살로 은폐하려고 하는 내용이다.
언론들은 “김여사가 ‘영부인 정치’를 시작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과연 이 연극관람 행보에서 그런 징후를 읽을 수 있을까.

조선닷컴의 정치토크 ‘뉴스를 쪼다’의 이번 주제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행보.

“김정숙 여사가 연극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이걸 두고 많은 언론은 김여사의 정치적 행보가 좀 더 적극적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번 대선과정에서 김 여사는 호남 표를 끌어오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한 것이 사실이다.”
“김 여사는 과거 전통적 부부관계보다는 훨씬 더 적극적인 부인상을 구현하고 있다. 과거 인터뷰에서보니, 결혼하자는 얘기도 김 여사가 먼저 했다고 한다. “재인아 나랑 결혼할 거야, 안할 거야?” 이렇게 물어봤다는 겁니다. 매우 적극적이고 자기 주장이 강한 여성이다.”
“영부인 관련해서는 제2부속실을 두어서 보좌할 만큼 대통령 부인으로서 할일이 많을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셸 오바마는 대통령 부인 자격으로 많은 일을 했다. 아무래도 남성 중심의 정치권에서 여성 시선으로 보듬어야할 문제가 따로 있을 것이다.”
“적극적인 영부인 상으로는 미국에서 엘리노어 루즈벨트 여사가 꼽힌다. 대통령 부인 최초로 백악관에 자기 책상을 두고 집무를 봤다. 그러나 미국 드라마에서도 엘리노어의 적극성을 비꼬는 경우가 있다. 아무래도 대통령 부인이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불협화음이 나지 않을 수 없다. 이순자 여사의 심장병 어린이재단부터,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한식세계화까지, 출발은 다 의미있었지만 잡음이 있지 않았나. 일을 하려면 사람과 돈이 필요한데, 여기에 정부예산 배정문제, 재벌출연문제 같은 논란이 파생된다.”
“김정숙 여사가 연극을 봤다는 사실이 ‘이등병의 엄마’ 연출자인 고상만씨가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이상하게도 ‘아무도 모르게 갔다’고 하는게 누구나 아는 사실이 된단 말이지….”
“중요한 것은 이제 대통령 부인 자격으로 어떤 행사에 참여한다면 알리고 싶지 않아도 알려지고, 그게 다 정치적으로 해석된단 말이다. 정치적 해석의 대상이 된다는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뉴스를 쪼다’는 김광일 논설위원(TV조선 ‘신통방통’ 진행자), 신효섭 디지털뉴스본부장, 박은주 콘텐츠팀장이 진행한다.

영상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있으니, 아래를 꾸욱 눌러 감상하십시오!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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