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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美국무-日외무 통화 "中에 추가역할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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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29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즉각 "미국 정부는 북한이 발사체를 쏘아 올린 사실을 알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브리핑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이 또 다른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이웃 국가 중국에 매우 큰 결례(disrespect)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는 "북한의 발사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판단하고 있으며 6분간 비행한 후 동해상에 낙하했다"고 설명하고 "한국과 일본 동맹의 안보에 대한 굳은 약속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이에 앞서 "북한이 계속되는 실험을 통해 핵·미사일 기술을 향상시키고 있다"면서 "북한과 무력 충돌이 발생한다면 아마도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에 대한 대북 압박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일 외무장관은 또 중국에 대해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추가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 미사일이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이내에 낙하하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오전 "북한 문제는 국제사회의 최우선 사항"이라며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과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언론은 29일 주한미군 사드 기지에 대한 직접 군사공격을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소후망은 이날 "경제제재로도 한국의 사드 배치를 저지하지 못한다면 군사적 수단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산둥반도에 배치한 춘펑(春風)-10 순항미사일로 필요시 사드를 직접 폭파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워싱턴 = 이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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