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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문재인 대통령 "농심(農心) 반영한 가뭄대책 마련"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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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9일 “가뭄대책비를 조기에 집행하라”고 지시했다.

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부산·경남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부산 낙동강 유역을 찾아 녹조 실태를 파악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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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ㆍ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가뭄에 대비한 농업용수 공급상황을 보고받은 뒤 “물 부족 우려 지역을 중심으로 관정(管井)개발과 저수지 물 채우기, 급수추진을 위한 가뭄대책비를 조기에 집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가뭄대책이 미봉책에 그쳐선 안 되고 근본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이 되도록 하라”며 “중요한 건 타들어가는 농심(農心)과 함께하는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정책과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현재 농식품부에 가뭄 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장관 주재로 시ㆍ도 합동 점검 영상회의와 경기ㆍ충청지역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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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상시 개방을 지시한 4대강 6개 보 가운데 하나인 영산강 죽산보. 드론을 띄워 내려다 본 강 하류가 상류에 비해 선명한 녹색을 띠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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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다음달 1일 오후 2시부터 4대강에 설치된 보(洑) 중 6개를 개방할 계획이다.

1단계 개방 대상은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 창녕함안보(이상 낙동강),공주보(금강), 죽산보(영산강) 등이다. 다만 수생태계와 모내기철을 감안한 농업용수 사용을 고려해 보의 수위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보 개방에 따른 용수 부족 문제와 관련해 “보 개방을 지시할 때부터 면밀하게 검토한 사안”이라며 “가뭄이 극심한 충남 북서부 지역과 관련해 공주보는 수량을 조절해 개방하고, 충남 서북부로 취수가 되는 백제보는 개방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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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청와대 사회문화수석이 22일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4대강 정책감사가 시작된다고 공식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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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가뭄과 4대강 보 개방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충분히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서 미리 검토했고, 오늘 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충분히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가뭄대책과 함께 ▶국민인수위 운영상황 ▶해외 순방 계획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임용시스템 개편안 ▶국정운영 기조와 100일 로드맵 보고 ▶인사청문회 현황 점검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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