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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서훈 후보자 "국정원, 국내 정치와 완전히 단절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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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9일 "앞으로 국가정보원은 국내 정치와 완전히 단절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으로 "국정원은 정권을 비호하는 조직이 아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서 후보자는 이어 "그동안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논란으로 인해 국민적 신뢰와 지지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국가정보기관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당한다면 국가 안보가 위험해진다는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대선에서 불거진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해서도 서 후보자는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관계는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 후보자는 국정원이 다루는 국내·해외 정보를 물리적으로 구분하기 힘들지만 국내 정보 활동 중, 국내 민간인 사찰 등은 근절하겠다고 했다.

서 후보자는 "실질적으로 물리적으로나 장소적으로 국내 정보와 해외정보를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 속에 살고 있다"며 "대통령과 정부에서 반드시 없애야겠다는 것은 국내에서 벌어지는 선거 개입 행위나 민간인 사찰, 기관 사찰 등 이런 것은 반드시 근절해야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국내 파트 폐지 입장에 대해 서 후보자는 "국내에서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그런 일을 하는 인원과 조직은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며 "일이 없어지면 조직은 없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재산 증식 등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국정원 3차장 시절인 2007년 총6억6600만원의 재산이 증가한 점에 대해서는 "재산증식 분 6억여 원 중 4억5000만 원 정도는 사는 지역 인근의 은행에서 투자한 펀드에 따른 것"이라며 "나머지 1억5000만 원 정도가 증식한 것은 부동산 공시지가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정원 퇴직 4년 후인 2012년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KT스카이라이프 비상근 전문임원으로 근무하면서 자문료로 월 1000만원식 총 90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서 후보자는 "저로서는 KT스카이라이프에 북한의 통신 진출과 관련해 충실히 자문했다"라며 "금액은 제가 요구한 부분은 없고, 회사에서 책정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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